주민 60여 명, 박완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봉림동 촛불문화제' 열어…600m 가량 거리행진도 진행

이제는 마을 단위 촛불도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30일 오후 6시 30분 창원시 봉림동 박완수(새누리당·창원의창)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굵은 비에도 시민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림동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거창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 촛불문화제다운 소박함이 흘러넘쳤다.

마실 차림으로 편하게 아이 손을 잡고 나온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자신을 세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주민은 "퇴근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발걸음을 멈추고 참석했다"고 했다. 사회자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에게 춤솜씨를 뽐낼 기회도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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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6시 30분 창원시 봉림동 박완수(새누리당·창원의창)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굵은 비에도 시민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림동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남석형 기자

이날 자리는 박근혜 특검법을 반대한 박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박 의원은 지난달 17일 '박근혜 특검법' 제정에 반대한 의원 10명 가운데 한 명이다. "특별검사를 야당만 추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도민들은 "지역주민 의사에 반하는 배신행위"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자유발언에 나선 주민들도 "박완수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주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야 한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새누리당에서는 조직 논리에 따라 부패할 수밖에 없다" 등 날 선 얘기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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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6시 30분 창원시 봉림동 박완수(새누리당·창원의창)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굵은 비에도 시민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림동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남석형 기자

이날 참석자들은 촛불문화제에 이어 일대 600m가량 거리행진을 했다. 봉림동 주민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는 계획이다.

또한 창원 의창구 명곡동 주민들도 오는 2일 오후 6시 30분 도계새마을금고 앞에서 마을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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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6시 30분 창원시 봉림동 박완수(새누리당·창원의창)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굵은 비에도 시민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림동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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