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패딩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는 '캐나다구스(Canada Goose·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련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해외 직구 사이트 신뢰에 빨간불이 켜졌다. 캐나다구스 공식 홈페이지와 비슷한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자 피해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을 통해 최근 10일간(15~24일) 접수된 캐나다구스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33건으로, 24일 하루에만 11건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는 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할인율을 높여 쉽게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보인다.

캐다나구스 공식 판매처 사칭 쇼핑몰(이하 사칭 쇼핑몰)은 초기 화면에 '캐나다구스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캐나다구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canadagoose.co.kr)에 확인한 결과, 실제는 공식 판매 쇼핑몰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이 피해 소비자와 상담한 결과, 이들은 "SNS 광고,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 배너 광고 등을 통해 사칭 쇼핑몰을 알게 됐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피해 소비자는 "사칭 쇼핑몰이 현재 연락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일부 소비자는 "가품이 의심되는 제품을 받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칭 쇼핑몰 피해 예방 주의사항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하고, 대금 결제 차단 조치를 신용카드사에 요청하는 등 피해 확산을 막고자 대응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칭 쇼핑몰 중에는 인터넷 주소를 유사하게 변경한 곳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스캠어드바이저(www.scamadviser.com), 위뷰테이션(www.webutation.net), 도메인툴즈(whois.domaintools.com) 등 사이트 신뢰도 판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메일 외에 전화번호나 주소 등 사업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해외 쇼핑몰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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