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고·간디고 등 도내 4곳 145명 모집에 302명 응시…미달 특성화고교와 대비

대안학교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도내 특목고·특성화고 중에서 단연 대안학교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 태봉고, 산청 간디고, 산청 지리산고, 합천 원경고 등 도내 4곳의 대안학교에는 145명 모집에 302명이 응시해 1.9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0명을 모집하는 합천 원경고가 18명이 응시해 미달됐을 뿐, 지리산고 3.45 대 1, 간디고 2.98 대 1, 태봉고 2.13 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패한 공교육'의 탈출구로 떠오르는 대안학교는 새로운 교육 방식과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에다 대학 진학률까지 높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동안 높은 취업률로 인기가 높았던 특성화고가 올해 0.93 대 1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대안학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산청 지리산고 하미영 교장은 "학비가 무료다 보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위주로 선발하고 전국 단위로 모집을 하면서 인기가 높다"면서 "졸업생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도 높은 경쟁률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성화고는 평균 경쟁률이 0.93 대 1로 지난해 1.21 대 1보다 다소 줄어들었고, 총 38개 학교 중 21개교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는 조선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밀양 영화고는 30명 모집에 57명이 지원해 1.90 대 1, 고성 음악고도 30명 모집에 40명이 응시해 1.3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목고는 희비가 엇갈렸다.

창원과학고와 경남과학고는 각각 3.71 대 1과 3.0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김해외고 1.78 대 1, 경남외고 1.53 대 1로 외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다.

반면, 경남예고는 경쟁률 0.83 대 1로 미달했다.

한편, 전기 고등학교의 신입생 입학전형은 내신 성적, 실기평가,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2월 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불합격자는 전기 추가모집이나 후기 일반고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