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지진으로 1만여 명이 숨지는 최악의 참사를 겪은 네팔에 경남교육청이 학교를 지어 배움을 시작하도록 돕는다.

경남교육청 박종훈 교육감 등 네팔 방문단은 지난 26일 네팔 신두팔촉 지역에서 열린 데비중학교 기공식에 참석했다.

신두팔촉 지역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져 있으며 지난해 지진으로 5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6166개 교실의 89%가 붕괴됐다.

경남교육청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교육청 소속 봉사동아리 민들레회와 함께 학교 신축을 위해 1억 663만 원을 모금했다. 모금에는 농협경남지부도 1000만 원을 후원했다.

경남교육청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원하는 데이비중학교는 216명의 학생이 공부하게 되며, 교실 신축과 도서관, 학교 기자재, 화장실 등이 갖춰진다.

데비중학교는 애초 수리요다야 초등학교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수가 55명에 불과했지만, 건물 신축으로 유치원부터 10학년까지 학생 수가 21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박종훈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모금하고 경남교육청 직원들이 후원해 학교를 신축하는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면서 "지난해 발생한 강력한 지진을 경험했기 때문에 학교안전 계획 수립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재난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진으로부터 학교를 보호하고자 학교 안전계획을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재난안전대응방안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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