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작가는 왜 '집착처럼' 사랑을 말하는 걸까. 서른 즈음의 박광수는 진흙 속에 발이 빠져도 맞잡은 손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갈 힘이라 했고, 마흔 즈음에는 쓰나미 같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쉰 즈음에는 외로운 어둠 속에서 언제 사그라질지 모르는 성냥불을 꺼질 때까지 바라보는 것이라 대답한다. 박광수 지음, 288쪽, 베가북스, 1만 3000원.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사노 요코가 중년에 쓴 에세이집. 작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 대학 시절, 베를린 유학 시절을 거쳐 40대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기억들과 그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는 말투로 풀어냈다. 사노 요코 지음, 184쪽, 북폴리오, 1만 1200원.

◇나는 안드로메다로 가겠다 = 문영규 시인의 유고 시집. 합천에서 태어난 문 시인은 생애 대부분을 마산·창원에서 노동자로 생활했다. 1995년 '마창노련문학상'을 받고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눈 내리는 날 저녁>, <나는 지금 외출 중>을 출간했다. 2015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문영규 지음, 152쪽, 도서출판 갈무리, 9000원.

◇공연 예술 마케팅 = 이 책은 공연 예술 조직이 예술적·공공적 설립취지에 충실하면서 영향력과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전략과 테크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서비스, 시장 조사, 가격 책정 전략까지 역동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는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과 도구를 소개한다. 조앤 셰프 번스타인 지음, 640쪽, 커뮤니케이션북스, 3만 5000원.

◇Tribe 트라이브, 각자도생을 거부하라 = 저자는 뉴욕타임스 저널리스트이자, EBS 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받은 <레스트레포> 제작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상실한 결속 없는 사회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잃어버린 '부족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다. 시배스천 영거 지음, 232쪽, 베가북스, 1만 3000원.

◇쓰엉 = 흑갈색 눈동자와 검은 피부의 베트남 여인 쓰엉을 둘러싼 어긋난 사랑과 욕망, 희망을 그린 장편소설. 쓰엉은 한국 시골 마을에서 국제결혼중개업소에서 만난 김종태와 결혼해 살고 있다. 하지만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남편은 이를 모른 척한다. 서성란 지음, 288쪽, 산지니,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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