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거나 고독하거나' 두 삶의 교차점

창원에서 작품 활동 하고 있는 조화진 작가가 두 번째 소설집 <풍선을 불어봐>를 펴냈다.

이 책에는 중편소설 2편과 단편소설 2편을 담았다.

표제작인 단편 '풍선을 불어봐'는 사랑이 시작되는 어떤 순간에 대한 이야기.

'밤의 놀이터'는 남편과 사별하고 옛 연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한 엄마의 삶을, 엄마가 예전과 달라진 이유가 궁금한 10대 화자의 시선으로 서술했다.

중편소설 '실비아와 소윤'은 두 살 때 프랑스로 입양 간 딸과 생모의 모습을 그렸다. '명랑한 인생'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우리시대 부부의 자화상을 인물의 내면적 흐름을 따라가며 묘사했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돌아보면 삶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다르게 흘러갔다. 이편의 생은 평범하고 안락하고 큰 변화없이 소소하게 흘러간다. 다른 한편은 불안과 공허, 고독, 결핍, 환멸, 아픔, 혼란 같은 것들이 뒤섞여 헤매는 과정이다. 두 삶은 혼재한다. 이중적인 것이 믹스캐치 되어 소설의 재료가 된다"고 밝혔다.

저자 조화진은 지난 2002년 등단해 2013년 첫 번째 소설집 <조용한 밤>을 냈다.

206쪽, 도서출판 북인,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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