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변승기 각각 수상…마산문학상에 이광석 시인

연말을 앞두고 시인들의 수상 소식이 잇따랐다.

경남시인협회가 올해 처음으로 경남시문학상, 경남시학작가상을 제정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상은 경남 시 문학의 발전과 향토문화 창달을 위해 출연한 기금 등으로 운영한다. 수상 대상은 10년 이상 활동한 경남지역 시인 가운데 뛰어난 작품을 발표했거나 우수한 시집을 출간한 사람이다.

제1회 경남시문학상 수상자는 강희근(73) 시인, 제1회 경남시학작가상은 변승기(71) 시인이 받게 됐다.

경남시문학상 심사위원들은 "강희근 시의 주류는 따뜻한 생명과 존재에 대한 긍정적 애정이다"라며 "<프란치스코의 아침> 시집은 종교적 신앙에 바탕한 거대담론인 '사랑', '역사'에 대한 성스러운 친화력, 상상력이 중후한 무게를 던진다고 공감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희근 시인

강 시인은 지난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해,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경남문인협회 회장, 경남시인협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는 <풍경보>, <사랑제>, <기침이 난다>, <바다, 한시간쯤>, <깊어가는 것은>, <프란치스코의 아침> 등이 있다.

제1회 경남시학작가상 수상자로 변승기 시인을 뽑은 이유에 대해서는 "'풀잎' 연작에서 시민 정신 부활과 민중에 대한 사랑을 읽을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마산' 시편 등 우리 지역을 노래한 시가 많다. 그만큼 지역 정서와 지역 정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 시인은 1984년 <현대문학>으로 추천완료해 등단했다. ㈔3·15기념사업회 회장, 마산문인협회 회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경남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그대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가 있다.

변승기 시인

마산문인협회는 최근 이광석(81) 시인을 제4회 마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산문인협회 회원 중 10년 이상 활동한 자로서 마산문학에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사람이나 2년 이내 우수 작품집을 상재한 회원으로서 문협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경력 면에서나 작품 수준, 지역문단 기여도 등을 고려할 때 제4회 마산문학상 수상자로 이광석 선생을 선정했다. 수상 작품은 '노송 한 그루'"라고 전했다.

'노송 한 그루'는 이 시인이 <마산문학> 38집에 발표한 시다.

이광석 시인

이 시인은 청마 유치환 선생의 추천으로 195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마산문인협회장, 경남문인협회장 등을 지냈다. 시집 <겨울나무들>, <겨울을 나는 흰 새>, <겨울산행>, <잡초가 어찌 낫을 두려워하라>, <포켓 속의 작은 시집>, <삶, 그리고 버리기>, <바다 변주곡> 등을 냈다. 현재 경남언론문화연구소, 창원문예부흥운동 대표, 창원시의거리추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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