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그동안 고교축구팀 창단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큰일을 마쳤으니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차범근 전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고교 축구팀 창단식에 참석해 자신의 한국축구 발전 계획과 월드컵대회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차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대표팀감독 경질과 프로축구 승부조작설 제기로 소원한 관계였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만나 “축구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여의도고교의 축구팀 창단에 여념이 없었다. 이 팀은 내가 운영하는 축구교실에서 같이 활동하던 선수 대다수가 모여 이뤄진 것이다. 이제 이 일이 마무리됐으니 2002 월드컵축구대회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할 때가 됐다.



-최우선으로 유소년 축구에 전념을 쏟는 이유는.

△유소년축구의 기본이 없으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없다. 여의도고교팀 창단을 계기로 교육과 체육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최근 MBC에서 해설가로 활동하기로 했다는데.

△축구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정식으로 사인한 것은 아니다.

-네덜란드 출신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현 대표팀에 대해.

△외국인이 한 나라에서 감독 생활을 한다는 것은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자리를 잡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며 우리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지금 내가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다. 히딩크는 풍부한 경험과 지명도가 있는 감독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도 축구고 앞으로 해야할 일도 축구다. 유소년축구를 발전시켜 한국축구의 밀알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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