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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동창과 동상

혈액순환 저하, 겨울철 한랭질환 주범…추위에 장시간 노출 시 장갑·귀마개 갖추고 손발운동해야

김성호(창원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webmaster@idomin.com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흔히 동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사실 동창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겨울철 추운 곳에 갑자기 그리고 장시간 피부가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안 되면서 산소공급 저하로 피부조직이 발갛게 부어오르고 가렵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동창은 온도 기준이 따로 있는 질환이 아니라, 노출 전후 온도 차이에 피부가 미처 적응할 준비가 되기 전에 노출시켰을 때 발생한다. 즉 천천히 충분한 시간에 걸쳐서 추위에 피부를 노출시키면 동창 발생은 막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반면 동상은 영하 10도 이하의 매우 추운 환경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 결국 혈관이 얼어서 그 안의 혈액이 멈춰버리게 되고 산소공급 부족으로 조직이 괴사돼 심하면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까지 진행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즉 동창은 미리 준비를 잘 하면 막을 수 있고 후유증도 거의 없으나, 동상은 어느 정도 준비를 해도 장시간 노출되면 결국은 발생을 막을 수 없는 질환이다.

이러한 동창과 동상을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를 추위에 장시간 노출시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노출될 상황이라면 특히 손발과 귀 같은 말초부위 혈관이 얼지 않도록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유지하기 위해 방한복과 장갑, 방한화, 두꺼운 양말, 귀마개 등의 보호 장비를 잘 갖춰 착용하여야 한다. 약간 헐렁한 옷을 입어서 옷으로 인한 혈액 순환 방해를 막는데 신경 써야하고 계속적인 손발운동과 마사지를 통해 혈액공급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옷이나 양말이 젖었을 때는 바로 마른 것으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인체 조직은 정신력과 상관없이 극한 환경에서는 물리적 법칙에 의해 조직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 한순간의 부주의나 귀찮음으로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질환이 겨울철 한랭질환이므로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타까운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김성호(창원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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