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친 선수 27일부터 내년 시즌 준비 맹훈련 시작
코치·선수 영입 추진…"PO진출 넘어 클래식 승격까지"

올 시즌 많은 역경을 견뎌내며 한 단계 성장한 경남FC가 내년 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건다.

경남FC는 챌린지 리그를 마치고 3주가량 휴가를 보낸 선수들을 27일 소집해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12월까지는 함안 경남FC 훈련구장에서 기초 체력훈련을 진행하고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창녕 부곡훈련장에서 조직력 강화 훈련과 전술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2월부터는 남해에서 실전연습을 진행하는 동시에 수시로 통영으로 전지훈련 온 다른 팀과 교류하며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아갈 계획이다.

물밑에서도 내년 준비가 한창이다. 구단은 내년 새로운 팀으로 재건한다는 각오로 코치와 선수 보강 작업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이영익 수석코치와 중국 4부리그 허베이 감독으로 간 김도근 코치, 지난 8월 이후 공석으로 있는 GK코치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구단은 현재 후보자 물색을 끝내 인선 마무리 단계며 계약을 거쳐 이번 달 내에는 선임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팀에 남을 선수와 떠날 선수들에 대한 선별 작업도 거의 막바지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팀의 주전 공격수 크리스찬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가족이 있는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 났다. 구단은 국내에서 뛰고 있거나 브라질에서 활동 중인 3∼4명 외국인 선수를 대체 자원으로 압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추가 실력검증과 연봉협상 등을 거쳐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공격력을 더 강화하고자 공격형 미더필더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 수비의 핵심인 골키퍼 추가 영입도 검토 중이다. 구단은 우선 GK코치가 선임되면 감독과 함께 논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입대 탓에 팀에서 뛰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던 송수영은 내년에도 활약을 기대해도 된다. 송수영은 상무와 경찰청에 입대를 신청했지만 지원 인력이 많아 성사되지 않았다. 구단은 내심 송수영의 군입대 무산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호석과 박지수, 우주성도 팀에 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구단은 전했다. 시즌 막바지 어깨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베테랑 공격수 배기종도 무사히 수술과 재활훈련을 마치고 이번 소집 때 합류해 가벼운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신 여성해와 김도엽과는 연봉 협상을 시작해야 해 팀 잔류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경남FC 관계자는 "그동안 팀의 기둥 역할을 한 이영익 코치, 김도근 코치가 떠나게 돼 아쉽지만 영전하는 것이어서 분위기는 좋다. 김종부 감독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또 신임 코치진 인선이 마무리 단계여서 팀 전력 누수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내년 새롭게 시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전력을 보강하고 또 철저히 준비해서 1차 목표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클래식 승격도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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