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주인 자리를 놓고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와 힘겨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5일 여전히 자신이 당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어 후보는 이날 오후 백악관 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관적인 것 이외의 느낌은 없으며 탤러해시의 (법률) 팀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어 후보는 실제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도 시종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으며 벼랑 끝에 몰린 인상은 전혀 주지 않았다. 그는 최후의 기회로 여겨지는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추측은 삼간 채 “주 대법원이 안건들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대법원은 전날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주 대법원의 선거 인증 시한 연장 조치를 파기, 환송했으며 주 대법원은 7일 재심리를 갖기로 했다.
그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자신에게 불리했다고 보지 않으며 수작업 재개표 요청을 기각한 리언 카운티의 샌더스 솔스 판사의 판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예상했던일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고어 후보는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의 부재자 투표 소송도 주 대법원에 갈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의 모든 논란은 결국 주 대법원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의 러닝 메이트인 조지프 리버맨 부통령 후보도 이날 주 대법원이 ‘최후의 조정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리버맨 후보와 딕 체니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오전 의사당에서 비슷한 시간에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소속 하원의원을 소집, 집안 단속과 함께 향후의투쟁 전략을 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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