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01 영국오픈탁구대회에 여자선수들을 출전시킨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해 2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를 끝으로 국제무대에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북한 여자탁구는 올 시즌 첫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인 영국오픈대회에 김현희·김향미·김윤미·김미영 등 4명을 출전시켰다.

김현희와 김윤미는 9일부터 시작되는 단식 1회전(64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김향미는 다니구치 나오코(일본), 김미영은 사브리나 페르난데스(프랑스)와 각각 1회전에서 대결한다.

또 이들은 김현희-김향미, 김미영-김윤미조로 편성돼 복식에도 출전한다.

김현희와 김향미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북한탁구의 간판스타이며 김윤미와 김미영은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북한 탁구는 1년만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오는 4월 오사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북한 남자선수들은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세계랭킹 8위 류지혜(삼성생명)는 톱시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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