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싶은 그 마음, 한 폭의 시로

'꽃이 진다고 슬퍼하지 말아요/꽃이 지면 그리움도 떠날테니//꽃잎에 앉아 바람 따라 흘러가면//흰 눈 속에서 한참을 익었다가//세월가면 추억으로/다시 돌아 올 테니//꽃이 진다고 슬퍼하지 말아요/꽃이 지면 그 꽃잎 따라서/그리움도 떠날테니'(시 '꽃이 지면 그리움도 떠날 테니' 전문)

공직자 출신 시인 강원석이 첫 시집을 냈다.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는 총 6장으로 나눠 77편의 시를 담았다.

1장은 꽃이 지면 그리움도 떠날 테니, 2장은 바람은 꽃을 때려 향기를 지우고, 3장 식어버린 사랑 그보다 더 차가운 눈물이여, 4장 너의 하늘에 닿지 못한 나의 그리움, 5장 별은 저녁에 다시 뜨고 꽃은 봄날 또 피는데, 6장 남몰래 커버린 풀잎마다 이슬이 열리고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삶을 살다보면 힘든 일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때가 있다. 작년 가을부터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쓴 시가 뜻밖에도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시의 주제는 주로 사랑과 행복, 이별과 그리움, 그리고 추억이다. 시인은 사랑 곁에는 항상 이별과 그리움이 머물고, 행복도 불행이라는 걸림돌이 있는 법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사랑하지 못해서 행복하지 못해서이기보다는 사랑하고 싶어서 행복해지고 싶어서 시 속에 그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저자 강원석은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20여 년간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아름다운 세상보기> <발전을 위한 비판>이 있다. 160쪽, 아트네트웍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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