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22승 평균자책점 2.95 명실상부 '에이스'
넥센 신재영 압도적 신인상 … NC 테임즈 홈런왕

'투수 3관왕' 더스틴 니퍼트(35·두산베어스)가 '타격 3관왕' 최형우(33·삼성라이온즈)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신인상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니퍼트는 총 642점을 얻어 최형우(530점)를 112점 차로 제치고 MVP 영광을 안았다.

MVP 선정 방식은 과거 다수결에서 올해에는 점수제로 바뀌었다. 1위부터 5위까지(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개인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영광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니퍼트는 1위 득표 102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62표를 쓸어담아 35표에 그친 최형우를 따돌렸다.

김태균(171점·한화이글스), 에릭 테임즈(118점·NC다이노스), 최정(106점·SK와이번스)이 3~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가 정규시즌 MVP에 오른 건 1998년 타이론 우즈(OB베어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베어스), 2015년 테임즈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역대 4번째다.

지난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주춤했던 니퍼트는 올 시즌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3관왕에 오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니퍼트는 22승 3패를 기록하며 2007년 리오스(22승 5패) 이후 9년 만에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이뤘다.

평균자책점에서도 유일하게 2점대를 찍으며 두산이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14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두산 니퍼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중고 신인' 신재영(27·넥센히어로즈)이 차지했다.

신재영은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1위(5점) 득표 93표 중 90표를 독식하는 등 465점 만점에서 453점을 획득하고 신인상을 손에 넣었다.

kt위즈와 넥센의 루키 투수 주권(21)과 박주현(20)이 각각 147점, 81점으로 뒤를 이었다.

신재영이 신인상을 차지하면서 2008년 최형우부터 9년 연속 '중고 신인'이 신인상을 차지하게 됐다.

탈삼진상은 니퍼트의 팀 동료인 마이클 보우덴(160개)이 차지했다. 넥센은 불펜과 관련한 상을 휩쓸었다. 김세현이 세이브상(36개)을, 이보근이 홀드상(25개)을 차지했다.

역대 2번째로 2명의 선수가 홈런상을 공동 수상했다. SK와이번스의 최정과 NC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나란히 40개씩 때려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테임즈는 장타율상(0.679)까지 차지했다.

한화의 정근우와 김태균은 각각 득점상(121개), 출루율상(0.475)을 수상했다. 삼성의 박해민은 52차례 베이스를 훔쳐 도루상을 차지했다.

퓨처스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장진용(LG 트윈스)이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3.75)을 받았고, 박정수(경찰청)는 북부리그 승리상(11승)을 수상했다. 남부리그에서는 문성현(상무)이 평균자책점상(3.34)과 승리상(9승)을 휩쓸었다.

이성곤(경찰청)은 북부리그 홈런상(19개)과 타점상(94)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고 한동민(상무)은 남부리그 홈런상(22개)과 타점상(85개)을 휩쓸었다.

박찬도(경찰청)는 북부리그 타율상(0.376)을, 김헌곤(상무)은 남부리그 타율상(0.378)을 거머쥐었다.

KBO리그 수상자는 300만 원, 퓨처스리그 수상자는 100만 원을 받았다.

한편 개인 통산 1500경기 출장에 빛나는 심판 경력 20년의 이민호 심판위원이 올해의 KBO 심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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