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리산댐 물 전량 부산 공급' 공식화 소식에 도민 '분통'…NC 구단 '승부조작 은폐' 누리꾼들 분노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경제·사회)

-11월 8일. 경남도 “지리산댐 물 전량 부산 공급” 공식화

지난 주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기사는 경남도 “지리산댐 물 전량 부산 공급” 공식화란 기사입니다.

경남도가 지리산댐 건설 이후 확보된 상수원수 모두를 부산과 울산에만 공급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7일 경남도는 ‘2단계 식수 공급 방안’을 도의회서 설명했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지라산댐 건설로 확보한 46만t과 강변여과수 61만t 등 107만t을 부산과 울산에 공급하겠다는 2단계 방안입니다. 이는 현재 홍수조절용에 묶인 지리산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 총 저수량을 6700만t에서 1억 7000만t으로 늘린 후 이곳에서 취수한 상수원수 46만t 전량을 부산과 울산에 공급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어 강변여과수 61만t도 중·소규모댐을 건설한 후 공급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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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의회 건설소방위원들은 격분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박병영 의원은 “당장 도민 중에서도 문제가 많은 강변여과수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고 민원이 잇따르는데 지리산댐 물 전량을 부산과 울산에 제공하고 댐을 더 지어 또 그 물을 제공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부 건설소방위원장도 “지리산댐을 막아 경남 사람 먹는 건 이해하겠는데 이를 부산, 울산에 주겠다는 것은 여러 상황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도의회는 ‘1급수 공급방안 기본구상 용역’의 재고를 요구했는데요. 경남도는 어떤 답변을 내놨을까요?

김대형 도 하천과장은 “물을 그냥 주는 게 아니라 물값을 받게 돼 있다. 댐이 건설되려면 족히 20년이 걸린다”라며 “1급수 물을 주는 만큼 물값을 비싸게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남도는 현재 추경예산안에 ‘식수 1급수 공급방안 기본구상 용역' 예산 2억 5000만 원을 편성해 도의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같은 사업에 누리꾼들도 “이 댐이 생기면 지리산의 생태는 모두 망가집니다”, “가만히 있으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금치 못 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문화, 생활, 스포츠, 인물 등)

-11월 7일. NC, 승부조작 은폐 확인…유창식·이성민 입건

지난 7일 NC다이노스 팬들을 ‘멘붕’에 빠지게 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NC 구단이 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은폐해 10억 원을 챙긴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같이 구단이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을 은폐하다 적발된 것은 최초라고 하는데요.

NC는 당시 이성민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가 구단 전수조사 차원에서 밝혀졌지만, 구단의 단장과 운영본부장은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KBO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구단 관계자들이 이성민 선수에 대해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소문을 흘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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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경찰은 NC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유창식 선수와 이성민 선수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한편 NC 구단은 이 같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태일 대표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이 관리를 충실하게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부정행위를 고의로 숨기는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상황과 조치에 대해서는 팬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11월 7일. [지역에서 본 세상]손가락으로 세상을 바꾸자

지난 주 여론 칼럼 부문에서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가 쓴 [지역에서 본 세상]손가락으로 세상을 바꾸자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김 이사는 “다음 대선에선 어떤 SNS가 여론전(戰)의 대상이 될까? 아마 페이스북이 될 것이다. 4년 사이 트위터의 영향력은 급락했고, 페이스북은 급등했다.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2000만 명에 육박한다”며 페이스북의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jtbc 뉴스룸 공식 시청률은 8%대에 불과했지만, 삽시간에 모든 국민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알게 된 것도 SNS의 힘이었다. 나도 최근 몇 년간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며 “요즘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의 월간 도달 수는 200만 명에 이르고, 개별 기사 또한 20만~50만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이사는 “그래서 나는 요즘 'SNS로 소통하기'를 주제로 종종 강연을 다니는데, 거기서 이런 말을 꼭 한다”며 “SNS시대에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미디어고 기자이자 에디터이며 큐레이터다. 페이스북에서 눈팅만 하지 말고, 좋은 기사나 글에는 '좋아요'도 누르고 댓글도 달고, 내 의견을 덧붙여 공유도 하자. 이런 손가락 운동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게 손가락 혁명이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5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창원대 강연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칼럼을 마쳤습니다.

“SNS에서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중요한 정보를 1000명, 만 명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 이게 왜 중요하냐고? 국정원이 그렇게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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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11월 10일. “고마해라 박근혜” 창원 내서읍 주민들 거리로

페이스북 공유 순에서도 앞서 소개한 경남도 “지리산댐 물 전량 부산 공급” 공식화 기사가 1위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고마해라 박근혜” 창원 내서읍 주민들 거리로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국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10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사거리에서도 내서지역 시민행동의 주최로 시국선언 및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집회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교복을 입고 촛불시위에 나선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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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내서읍 주민들이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 이민희

김수연 삼계중학교 3학년 학생은 단상에 올라 “저는 지금 심정이 몹시 두렵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지만 나름 외고 준비생입니다. 요즘 공부할 맛이 하나도 안 나는데요.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데, 공부할 맛이 나겠습니까. 공부에 집중하게끔 해주세요.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외치며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자유 발언에 나선 박민희 씨는 “우리가 달라지지 않으면 언제 또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그동안 스스로에게 너무 관대하진 않았는지, 나 하나쯤이야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기사에는 무려 14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봤나 우리 주민들”, “우리도 가야지”라며 경남 도민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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