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부정적 시장분위기속 합병 비용절감 등 결과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은행 시스템이 최근의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와 기업 개혁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으나 대체로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6일 한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연례보고서에서 한국 은행 시스템의 평균채무, 예금, 재정능력을 ‘안정적-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미 실행됐거나 계획중인 은행간 통합, 대규모 증자, 비용절감, 외국투자 적극유치 및 은행내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은행 구조조정은 거래기업 관리, 신용구조, 사업목표를 개선·향상시키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위해 필수적인 요인이다.한국 은행들의 평균채무 및 예금에 대한 등급은 현재 ‘Ba1’이고 외적인 부양을 제외한 평균재정능력 등급은 ‘E+’로 낮은 편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브라이언 오크 무디스 부사장은 “추가적인 은행 통·폐합은 은행권의 장기적인 안정을 높이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우량은행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 범위와 비용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지원에 대해 무디스의 분석가들은 은행권을 돕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능력이 평균채무 및 예금등급의 토대를 보강하고 은행의 신용을 향상시킨다고 분석했다.
오크 부사장은 그러나 “관치가 강해질수록 은행들의 시장 적응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한국 은행들의 상업화가 장기적인 목표지만 제도 및 경영상의 골격이 먼저 조정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이번 보고서가 시장의 최근 상황을 분석한 자료일 뿐 한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조정하기 위한 공식적인 등급조정 절차로 인식돼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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