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원시에서 마사지 업소를 가장하여 중국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시키던 업주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흉악해지는 성매매 현실을 보는 듯하다. 여행비자 등 합법적인 취업을 할 수 없는 외국인 신분을 악용하여 나쁜 일을 시킨 업주의 죄질은 매우 나쁘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은 취업을 알선하는 연결고리가 분명히 있으므로 외국 여성을 성 산업으로 이끄는 범죄 조직도 일망타진해야 한다.

마사지방·전화방·휴게텔 등은 합법적인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성매매 우려가 큰 업종이다. 노래방도 유사 성행위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각종 통계는 성매매 집결지 성매매가 줄어들고 변종 성매매업소·성매매 알선업소·인터넷 성매매 등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은밀한 성매매 업소가 창궐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집결지 단속으로 성매매 여성들이 음지로 흘러들었다고 볼 수도 있고, 단속을 피하려는 성매매 업소의 지능화 때문일 수도 있다. 남성들의 '전통적인' 성 구매 방식이 다양해지는 일종의 업종 다양화 때문일 수도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돈만 있으면 때와 곳을 가리지 않고 성매매가 이루어진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경찰이 단속 고삐를 죌수록 성매매 업주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 지능적이고 은밀하게 영업할 가능성이 크다.

마사지방 등 은밀한 성매매 우려가 큰 업종은 정부가 업종을 불허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 경찰도 갈수록 교묘해지거나 온라인에서 은밀하게 행해지는 성매매에 맞춰 단속 인력을 확충하고 대응력을 집중해야 한다. 경남을 대표했다는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10년이 넘었고 창원시가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은 지도 수년이 지났지만 보상 문제로 아직도 폐쇄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가 성매매를 뿌리 뽑을 의지가 있다면 하루빨리 손을 대야 할 것이다. 항간에는 성매매를 필요악 운운하며 옹호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성매매방지특별법 제정으로 성매매가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성매매는 남성의 본능이 아니라 척결해야 할 범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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