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관련기사가 온라인 장악, 누리꾼 경남지역 활동 기대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경제·사회)

-10월 31일. 시국선언 바람 부는데 경남지역 대학 ‘조용’

최순실 국정농단 태풍에 idomin.com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전체 조회수 10위 가운데 무려 8건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기사입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 이 기사입니다.

이 기사가 나오던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국 주요대학은 일제히 시국선언을 발표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3.15의거, 부마항쟁이 일어난 창원 뿐 아니라 경남 어느 대학에서도 시국선언이나 규탄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다만 청년 유니온 등 일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대자보를 쓴 게 간간이 눈에 띌 따름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경남지역 대학교 총학생회가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학생들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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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학생들 시국선언 모습./연합뉴스

다행히 이 기사가 나가고 난 뒤부터 경남지역 대학교에서는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총학생회까지는 아니지만 학과·단과대학 단위로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교수들이 연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문화, 생활, 스포츠, 인물 등)

-11월 3일. ‘할 수 있어’ 보여준 시골 고등학교 농구소녀들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라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소위 ‘엘리트 선수’가 아니라 틈틈이 방과후 ·동아리 활동으로 운동을 하는 학생들끼리 겨루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에서 의령여고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일반 학생들끼리 겨루는 것이라고 해도 전교생 250명에 불과한 의령여고가 거둔 성적은 대단한 일입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 학교는 전담코치까지 두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의령여고는 체육 담당 김영미 교사가 짬짬이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거둔 성과입니다.

처음엔 공이 무서워 피하고, 교체선수가 없어 4명으로 경기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 교사는 농구 지도법을 몰라 인터넷에 있는 자료로 연구했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면 농구공을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농구부 학생들 모두 중상위권 이상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양산 원동중학교 야구부 신화에 이어 또 다시 ‘시골학교의 기적’에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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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여고 농구부./경남도민일보DB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11월 1일. [취재노트]영리한 조선일보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가장 열심히 보도하는 언론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일보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무리하다 싶은 것’도 거리낌없이 보도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형광등 100개 아우라’라면서 침이 마르도록 격찬한 언론이고 대체로 정부를 비호하고 야당을 비판하는 입장에 섰기 때문입니다. 왜 갑자기 조선일보의 논조가 변했을까요?

이는 결국 조선일보의 ‘새 판짜기’로 짐작됩니다. 효용가치가 없어진 박근혜 대통령에 미련을 두기 보다는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보수스타를 탄생시켜 보수정권을 재창출 하고자 하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2016년입니다. 과거에나 통하던 이런 새 판짜기가 현재도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4. 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10월 31일. 경상대학교 교수 219명 “박근혜 하야하라”

10월 31일 아침에 앞서 언급한 경남도내 대학이 조용하다는 기사가 나갔습니다. 마치 이 기사에 항의라도 하듯이 31일 저녁 경상대학교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 기사가 가장 페이스북 공유가 많았습니다.

시국선언문 내용은 매우 강합니다. 경상대학교 교수들은 “대통령은 연설문 하나도 승인을 받아야 하는 권력의 2인자를 자처함으로써 국가를 통치할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하였다”며 “최순실이 호가호위하며 국정을 농단할 때에도 오히려 그를 감싸며 동조함으로서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사용자 박모 씨는 “경상대 교수님들 존멋탱이시네(아주 멋지시다는 뜻)”이라고 했으며, 이모 씨는 “내가 사는 경남은 너무 조용한 거 아닌가 했는데 이제 시작하나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 시국선언에는 한 가지 큰 흠결이 있었습니다. 바로 참여 교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SNS서는 “떳떳하지 못하나”, “불이익이 두렵나”는 등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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