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에서 기상청 지진 관측 이후 처음으로 규모 2.0을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35분께 함안군 북동쪽 9㎞지역에서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978년 기상청 지진 관측 이후 처음으로 함안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이다.

지진은 함안 인근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이날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11시 36분부터 4일 오전 12시 13분까지 창원소방본부에 지진 관련 신고·문의 전화가 98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함안 주민들은 지난 경주 지진 보다 체감상 강도가 강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함안군 대산면에 사는 안모(여·43)씨는 "집에 있는데 순간적으로 건물이 팍 가라앉았다가 올라오는 느낌이었고, 아들이 제 방에서 뛰어나와 무서워했다"라고 말했다.

함안군 칠원읍에 사는 조모(45)씨는 "이번 함안 지진은 수치상으로는 경주 때 보다 규모가 훨씬 적지만 진앙이 가까워서인지 체감하는 세기는 경주 지진 보다 더 세게 느껴졌다"라며 "다만 경주 지진은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었고 이번 함안지진은 아주 짧은 순간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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