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지지 않는 나무 = 의령 출신으로 등단 40주년을 맞은 김만옥 작가의 소설집. '회칼', '거적때기', '한 그루 나무', '이상한 작별과 해후', '따뜻한 포옹', '저 희미한 석양빛', '아버지의 작고 검은 손금고', '돌멩이 2개'를 담았다. 저자는 소설집 <내 사촌 별정 우체국장> 등을 펴낸 바 있다. 김만옥 지음, 270쪽, 나남, 1만 3800원.

◇건축 멜랑콜리아 = 한국 근현대 건축·공간 탐사기 = 당인리 발전소에서 대공분실, 아현고가도로를 거쳐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건축과 공간에서 시대의 징후를 읽다. 이 책은 물리적 배경으로 존재하는 공간의 심층을 들여다보며 깊이 있는 읽기와 비평을 시도한다. 저자의 시선에 포착된 공간의 의미는 다층적이다. 이세영 지음, 332쪽, 반비, 1만 7000원.

◇이야기로 읽는 고시조 = 현대인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고시조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이야기로 만들었다. 고시조를 '사랑', '정치', '자연, 풍경 그리고 풍류'라는 세가지 테마로 분류해 수록하고, 각 시조에 얽힌 사연과 배경을 들려준다. 시조를 현대어로 풀어내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임형선 지음,343쪽, 채륜서, 1만 8000원.

◇이 도시에 살고 싶다= 경향신문 기획취재팀이 석 달에 걸쳐 오로빌, 포르투알레그리, 빌바오, 포플라, 하우턴, 톨비악, 함부르크, 볼로냐, 트렌토, 포르탈레자 등을 방문하고 쓴 탐방기. 황폐하고 소외됐던 삶터에 색을 입히고, 예술과 문화를 수놓으며 도시를 재구성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경향신문 기획취재팀 지음, 340쪽, 시대의창, 1만 8000원.

◇한평생 = <채식주의자>가 수상한 2016년 맨 부커 상 최종 후보작 중 하나. 이 소설은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산악지역의 휴양지 개발을 주요 배경으로, 허구의 인물인 안드레아스 에거의 한평생을 덤덤하지만 세밀하게 따라가고 있다. 고독 속에서 존엄과 아름다움을 찾는 내용을 온화하게 묘사했다. 로베르트 제탈러 지음, 160쪽, 그러나, 1만 2000원.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 평범한 사람들의 기이한 심리 상담집. 열두 살에 다섯 살 동생을 살해한 소녀, 좋은 집안과 재능 등을 갖췄지만 거식증에 걸린 아이, 자신이 점점 미쳐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노인,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는 유명인사 등의 인생 스토리와 심리 분석을 담았다. 타냐 바이런 지음, 448쪽, 동양북스, 1만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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