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오서리 출신의 권환(1903~1954·사진) 시인을 기리는 권환문학제가 열린다.

권환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권환문학제는 올해 13회째로, 오는 29일 마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에 권환 시인 유택 참배, 생가 답사를 한 후, 오후 2시에 박영주 경남대 박물관 비상임연구원의 안내로 자산동 솔밭공원, 권환 시인이 살던 집, 성지여고 성요셉 성당, 마산의료원, 마산고등학교 등을 산책한다. 오후 3시에 시와 함께하는 솔밭 음악회, 오후 4시 작가와의 만남 등이 예정됐다.

음악회에는 김산 가수가, 작가와의 만남에는 유홍준 시인이 초청됐다. 오후 5시에는 박정선 창원대 교수의 진행으로 권환 시인의 마산시절 좌담도 준비됐다.

권환 시인은 어려서부터 문학에 관심을 둬 아동문학 작품을 <신소년>에 투고하며 문학계에 입문했다. 일제강점기에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대변하는 실천 문학의 길을 걸었다.

권 시인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일제의 탄압과 결핵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인은 오랜 병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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