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권 갈등 털고 여가 공간으로 거듭나…어촌계·이용객 모두 '만족'

그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사천비토 해양낚시공원이 새로운 관광명물과 어민들의 고소득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천시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비토 해양낚시공원에 대한 운영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용객은 즐겁고, 운영주체인 어촌계의 소득은 늘어나는 등 이용객과 어촌계가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사천시 바다낚시공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협약서'에 따라 낚시공원 운영과 관련한 장부와 서류비치 여부, 조례에서 정한 이용요금 준수여부 등 제반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는데, 규정준수, 낚시공원 주변 환경정비, 시설물 유지관리에서 대체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미비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토록 조치했으며, 시설물의 유지·운영 관련 경미한 사항은 운영자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도했다.

사천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떠오른 비토해양낚시공원. /사천시

예산이 투입되는 사항은 이용객의 불편해소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 후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낚시공원은 국민휴양과 레저공간 육성으로 주민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말 위탁 이후 9월에 총 3805명이 낚시공원을 이용해 44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렸고, 10월 20일 현재 3197명이 방문해 3100여만 원의 수입실적을 기록한 것.

한편, 사천시는 사업비 50억 원(국비 25억 원, 도비 7억 5000만 원, 시비 17억 5000만 원)을 들여 서포면 비토리 낙지포항에서 별학도를 연결하는 해안과 섬에 해양낚시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운영권을 무상으로 양도하라'는 마을주민과 '계약법상 수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천시 간의 갈등으로 두 차례의 수탁자 선정을 위한 공고에도 수탁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7월 1일부터 사천시에서 직접 운영에 나서자 위기감을 느낀 비토어촌계가 그동안의 '무상대여'라는 입장을 바꿔 3번째 공고에 위탁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운영 계획서를 제출했고, 시는 지난 8월 22일 비토어촌계를 오는 2017년 8월 21일까지 3년 간의 수탁자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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