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근불가원 나라 중국의 달갑잖은 '선물'(?)인 황사에도 예민하게 반응해온 우리나라이지만 요즘은 황사 뺨칠 미세먼지 때문에 여간 신경들을 쓰는 게 아닙니다. 등식 표현을 하자면 '미세먼지=난적(難敵)'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젠 그 말도 위세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 존재인 미세먼지 앞에선 쓱 내밀 명함도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안 보인다고 먼지 털듯 하자를 안 찾을리 없는 게 인간의 비뚤어진 심리입니다. 요즘 4·13 총선 선거법 위반 '편파 기소'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여야 기소 비율이 11대 22! <'친박' 실세는 봐주고 야당만 잡는 '친위대 검찰'>이란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하자(瑕疵)의 '疵(자)'가 든 말 취모멱자(吹毛覓疵) 좀 보겠습니다. '머리털을 불어가며 남의 흠집을 찾는다'입니다. 그런 의혹 쪽 검찰의 '건재'가 어이없을 뿐입니다.

513443_391872_2426.jpg

'모든' 그 낱말 하나 땜에

'명함 5장' 돌린 것 땜에

박영선·송영길에 '그물' 친

검찰 '어획물' 참 눈부시네

'친박' 그

'3인성(聲)'이 들리네

"실세, 그거 아무나 하나"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