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비 절반 가격 북새통…의료사고 노출 위험 높아

유료 독감 예방 접종으로 양산보건소가 북새통을 이루자 지난해에 이어 유료 접종 폐지 논란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경남지역 시지역에서 독감 유료예방접종을 하는 곳은 거제·밀양·양산 등 3곳이며 군 지역은 대부분 유료접종을 하고 있다.

양산시보건소는 지난 24일부터 양산시보건소와 웅상보건지소, 5개 면 지역 보건소와 2개 보건진료소에서 유료 독감예방접종을 개시했다.

첫날인 24일 시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각기 4000여 명 모두 8000여 명을 접종했으며 25일은 3000여 명이 접종을 했다.

유료독감 접종자들이 양산시보건소와 보건지소로 몰려드는 것은 일반 병·의원보다 접종비가 2∼4배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유료 독감 예방접종 첫날 접종자들이 양산시보건소와 보건소 주변도로에서 대기를 하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양산시

병·의원에서 접종할 때 1만 5000∼3만 원가량 접종비를 줘야 하나 양산시보건소는 약품구입비인 8000원 만 주면 된다.

이 때문에 양산시민은 물론 인근 김해와 부산지역에서 양산지역 보건소를 찾아 독감예방접종을 한다.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20여 명의 타지역 주민이 접종을 하려다 마찰을 빚고 되돌아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접종도 접종이지만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의료사고 우려와 보건소 본연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고 말했다.

유료독감접종 폐지 논란을 빚는 것은 창원시 등 유료독감접종을 하지 않는 도내 타지역과 차별성 등 때문이다. 창원시는 오래전부터, 김해시는 지난해부터 접종 간호사 인력난과 의료사고 우려, 지역 병의원의 경제적 숨통 틔워 주기 등으로 유료독감접종을 폐지했다.

실제 양산시보건소는 11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독감접종을 보조할 간호인력 6명을 모집했으나 지지난해에는 5명, 지난해에는 4명, 올해는 6명을 어렵게 채용했다.

이들 독감 접종 간호사들은 하루 4000여 명을 접종하면서 의료사고 노출 위험에 긴장을 하고 있다.

양산보건소 관계자는 "폭주하는 접종자 때문에 자칫 의료사고의 위험까지 있어 타 시지역처럼 보건소는 65세 이상 등 무료 접종대상자만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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