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본격적인 농산물 수확 시기이지만 잦은 비로 말미암아 수확에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산청군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10월 1일부터 25일 현재까지 무려 11일 동안 비가 내렸으며 강수량도 지난해 보다 175%나 많은 186mm를 기록했다.

이처럼 잦은 비 때문에 수확을 해야하는 벼와 들깨, 콩 등 농작물 수확이 예년에 비해 1주일가량 늦어지고 있다.

특히 벼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10월 25일께에는 산청군 내 3850여 ha의 면적 중 80% 이상 수확을 마쳤는데 올해는 약 50% 밖에 수확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벼 수확이 늦어지면서 쌀의 품질도 저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모(56·산청군 산청읍) 씨는 "벼 수확이 늦어져 걱정이 많다"며 "지금부터라도 비가 그만 내려서 벼 수확을 빨리 마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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