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증가…"다양한 사회현상 이해 도움 돼"

페미니즘(Feminism·남녀평등주의) 도서 열풍이 거세다. 전문가는 그 배경으로 다양성에 대한 욕구를 꼽았다.

지난 24일 창원 시내 한 서점을 찾았다. 열풍을 반영한 듯 사회과학 분야에 페미니즘 관련 도서만 따로 진열한 판매대가 있었다. 진열된 책은 어림잡아 20권 남짓이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 경우 10월 넷째 주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20권 중 5권이 페미니즘 관련 도서다.

30대 여성인 최모(31·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씨는 "지난 5월 강남역 살인사건과 지난 8월 시사인의 '메갈리아' 보도 등 여성혐오에 대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접하다 보니 페미니즘 도서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겼다"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공통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의 이면을 보는 데 해당 도서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사라지고 딱딱한 이론서 위주가 아닌 개인적 경험 위주의 가벼운 책들이 출간되는 것도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은 페미니즘 도서 열풍의 이유로 다양성에 대한 욕구를 꼽았다.

윤 사무국장은 "표준화된 하나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이 있다. 페미니즘은 다양성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면서 "최근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많이 읽는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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