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돋보기]통영 주요 산업단지 어떻게 돼가나

2016년 10월 현재 통영시 주요 산업단지 진행 상황은 어떨까?

조선소 등 관련 용지 확보를 위해 추진한 통영시 주요 산업단지는 대부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통영에는 안정국가산업단지가 있고, 안정일반산업단지, 덕포산업단지, 법송산업단지와 법송2산업단지 등이 있다. 산단 조성은 통영의 꿈이었다. 1990년대 인구 14만 명을 웃돌던 소도시는 조선 활황과 함께 인구 20만 명과 매년 수십조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며 부자 도시를 꿈꿨다.

하지만 산단은 지금 공터로 방치돼 있거나 세월만 기다리는 경우, 조성은 됐지만 입주 업체가 없는 상황, 또는 논란 중이다.

△안정국가산업단지는 통영 경제의 상징 같은 산단이지만 통영LNG발전소 후보지가 되면서 논란의 현장이 된 곳이다.

통영 안정일반산업단지와 안정국가산업단지. 방파제 공사를 하고 있는 바다가 안정일반산업단지이고 멀리 크레인과 건물이 보이는 곳이 성동조선해양이 있는 안정국가산업단지다. /허동정 기자

현재 이곳 성동조선 터 중 27만 여 ㎡를 현대산업개발이 발전소를 짓고자 매입 협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 등 발전소 저지 대책위가 건립을 반대하고, 용지 매입이 수년째 미뤄지면서 '발전소가 지어지긴 할까'란 전망이 나오는 현장이 돼 버렸다.

국가산단은 1974년 조선공업기지 개발을 위해 통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현재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가 있고 세계 최고 중형 조선 기술을 가진 성동조선해양을 비롯해 수 개의 조선소가 입주해 있지만 조선 불황으로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법송산업단지는 2009년 도산면 법송리에 62만여㎡ 규모로 역시 조선 기자재 공장 등 유치 목적으로 민간사업자 ㈜동삼이 개발을 시작했다. 산단은 땅 매입을 완료하고 산단 조성을 끝냈지만 문제는 현재 입주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 산단은 지금 하수처리장 추가시설을 하고 있고 문화재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법송제2산업단지는 내년 10월께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산단은 도산면 법송리 8만 6610㎡ 규모로 2015년 2월 승인됐고 27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민간사업자인 ㈜산양 외 1개사가 2012년 통영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산단에는 레미콘, 해양플랜트 업체 등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사업시행자 ㈜산양은 진해 공장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일반산단지는 광도면 안정리 바다를 메우는 것 등으로 개발하는 산단이다. 2009년 조선기자재 공장 용지부족 등을 해결하고자 경남도 승인을 받았다. 가야중공업 등 4개 업체가 설립한 안정지구사업단㈜이 130만여㎡ 부지를 3338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이다.

이런 와중에 현대산업개발이 LNG발전소를 짓자며 이곳을 기준으로 주민동의 등을 받았다.

하지만 터 매입에 실패했고 이후 포스코플랜텍이 1392억 원을 투자해 본격 개발을 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워크아웃 되면서 분양(33만㎡) 계약이 해제됐다. 현재 안정지구사업단은 77억 원의 공유수면원상회복이행보증금 등을 내지 못하는 등 사업이 더디다.

△덕포일반산업단지는 광도면 안정지역 조선소 용지난 해소를 위해 2009년 경남도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산단은 ㈜덕포산단이 2626억 원을 들여 100만여㎡를 개발하고 있다. 현 시점에 보상은 30%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이 산단 관계자는 "매립이 중단돼 있지만 산단 조성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산단 조성 자체를 반대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안정일반산업단지와 덕포산업단지 추진 당시 통영시는 "안정·덕포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거제, 울산과 함께 세계 3대 조선단지를 조성할 수 있고 3만 명 이상 고용창출과 10조여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답답하다.

시 관계자는 "조선경기가 살아나면 산업단지도 잘될 것으로 본다. 조선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면 2018년께 조선경기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면 문제가 나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