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특별판]김경문 감독, 테임즈 대신해 '조영훈' 선택…"시즌 막판 감 좋았다. 활약 기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NC다이노스의 4번타자 에릭 테임즈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는 볼 수 없다. 음주운전이 적발돼 KBO로부터 포스트시즌 1경기(정규시즌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테임즈가 없는 1루는 누가 메울까? 김경문 감독의 카드는 조영훈이다.

2013년 당시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조영훈은 이적 첫 해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380타수 107안타) 6홈런 39타점 38득점을 기록하며 NC 주전 1루수를 맡았다. 하지만 포지션이 겹치는 테임즈가 입단한 2014년부터는 주로 대타나 테임즈의 백업 야수로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역할도 다르지 않았다. 테임즈가 시즌 중 잔부상과 부진으로 경기에서 빠질 때마다 조영훈이 자리를 메웠다.

조영훈은 적은 기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7타수 60안타 타율 0.335 5홈런 35타점 29득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497을 기록했다. 또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타율은 0.339로 대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오른손(타율 0.336)·왼손(0.302)·언더(0.379)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AKR20151002035000007_01_i.jpg
▲ NC 조영훈 선수. /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테임즈가 징계를 받아 출장하지 못한 10월 7경기에서 조영훈은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경문 감독도 "시즌 막판 조영훈의 감이 좋았다"며 조영훈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조영훈은 지난 2번의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에 출장해 4타수 1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2010년 삼성 시절에는 두산과 플레이오프 5경기에 나서 7타수 4안타(1홈런) 타율 0.571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후 경기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있지만 조영훈은 담담했다.

지난 13일 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조영훈은 "경기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긴장하게 되면 오히려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정규시즌 가운데 한 경기라 생각하고 평소처럼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면서 "컨디션은 아주 좋다"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는 테임즈가 빠진 4번 타순에는 박석민이나 이호준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돼 조영훈은 6번 타순에서 중심타선을 받혀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