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아이폰6s 2배…삼성 사태 시장침체 반전 기대

21일 아이폰7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시장이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사전예약 가입자가 전작인 아이폰6s의 2배를 넘은 가운데 기존 충성 고객 외에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도 아이폰7 시리즈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아이폰7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래 이동통신 3사의 온·오프라인을 합한 예약 가입자 수는 아이폰6s 시리즈의 2배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7 시리즈는 사전예약 첫날 1차 온라인 판매량이 순식간에 매진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SK텔레콤은 예약 가입자가 아이폰6s의 2배를 넘었고, 시장 2위 사업자인 KT도 SK텔레콤과 대등한 수준의 예약 가입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역시 전작의 2배가 넘는 예약 가입 실적을 기록 중이다.

'줄서기' 행렬도 하루 먼저 등장했다. 전날 저녁부터 광화문 KT스퀘어 앞에는 개통을 기다리는 예약 가입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유모(25) 씨는 전날 오후 5시30분부터 KT스퀘어에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KT는 아이폰7 시리즈 출시일인 21일 오전 8시 KT스퀘어에서 개통 행사를 열고 1·2호 가입자에게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개통 축하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동통신 3사에 중복 예약한 사례를 고려하더라도 예년보다 아이폰 신작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아이폰7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12만 원대로, 앞서 나온 갤럭시노트7과 V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택하면 최고 50만 원에 달하는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가입자 대다수가 요금할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어들어 달갑지 않지만, 갤럭시노트7 사태로 침체한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라는 분위기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마땅한 대체폰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7 시리즈에 관심이 있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많다"며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좋으면 갤럭시노트7에서 아이폰7 시리즈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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