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신설해 보행자 '편리'…차 출구 1개 줄어 야구경기 땐 북새통 예상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 앞 사거리 신호체계가 변경되고 운동장 정문 출구가 폐쇄된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가 열리는 날 경기가 끝났을 때 출구로 한꺼번에 차량이 몰리는 등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

20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우선 이날 오후 4시부터 롯데마트 양덕점과 마산종합운동장 정문을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새로 개통됐다.

보행자 불편 해소가 목적인데, 롯데마트 양덕점과 메트로시티 1·2차 아파트 입주자에겐 교차로 횡단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예를 들면, 롯데마트와 메트로시티 1·2차 방면에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건너가려는 보행자는 지금까지 횡단보도를 3번 건너야 했다. 하지만 이번 횡단보도 신설로 한번에 마산종합운동장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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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종합운동장 정문에서 사거리로 나오고 들어가는 신호가 없어졌다. 또 운동장 정문으로는 차량이 들어갈 수만 있고, 밖으로 나오는 출구가 폐쇄됐다. 대신 나머지 출구의 차로를 한 차로씩 늘렸다.

이는 기존 오거리 형태 신호체계를 유지하면서 횡단보도를 신설하면 교통 지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이처럼 오거리를 사거리로 줄이는 대신 용마로 통행 신호시간을 추가로 배분했다. 횡단보도 신설과 신호체계 변경으로 보행자 접근성 개선, 용마로 교통 지체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종합운동장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출구가 3곳에서 2곳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주출구 역할을 했던 정문 출구가 폐쇄됨으로써 프로야구 경기가 끝났을 때 운동장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동문과 테니스장쪽 출구로 몰려 혼잡이 우려된다. 더구나 동문과 테니스장 쪽 출구도 바로 앞에서 신호를 받아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이 모두 빠져나가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운동장 앞 사거리도 이번 신호체계 변경으로 당분간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운전자들이 신호를 정확히 보지 않고 사전 출발하면 사고 위험이 높으니 차로별 진행 방향과 신호를 정확히 인식해 운전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창원시 건설교통국·마산회원구청 경제교통과·창원시설관리공단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번 신호체계 변경 등을 결정했다.

한편, 최근 마산종합운동장 사거리는 출퇴근 시간대 시간당 7000여 대가 통행하는 등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롯데마트 양덕점과 메트로시티 1·2차 아파트 입주 등으로 보행량, 차량 통행량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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