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의 향수 = 종교의 역사를 살펴봤을 때 향료를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한 것은 그리스인이라고 전해진다. 당시에는 신에 대한 봉헌의식과 장례의식이 종교의 영역으로 간주됐고, 이후 향료가 결혼, 만찬, 화장실 용품과 관련해 그리스인 일생생활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주세페 스퀼라체 지음, 228쪽, 산지니, 1만 3800원.

◇이오덕 선생님 = 이오덕(1925~2003년) 선생이 농촌 학교에서 참교육을 펼치는 행복한 교실을 만화로 재현했다. 아이들과 함께 놀고 배우며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오덕 선생은 아이들을 데리고 뒷산에도 가고, 냇가에서 물놀이도 한다. 아이들하고 삶을 가꾸는 글쓰기도 한다. 이오덕 원작·박건웅 만화, 231쪽, 고인돌, 1만 4500원.

◇빵을 위한 경제학 : 삶과 세상을 살리는 자본주의 = 오늘날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첨예한 가운데, 저자는 '빵'으로 상징되는 생명을 화두로 자본주의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한다. 역사와 문학, 사상과 철학, 과학 등을 아우르며 인류가 거쳐 온 경제사상의 다양한 모습을 살핀다. 원용찬 지음, 304쪽, 인물과 사상사, 1만 4000원.

◇문명의 보고 라틴 아메리카를 가다1, 2 = 실크로드 오아시스로(육로)와 초원로 답사기에 이어 실크로드 대장정의 완결판으로 라틴아메리카를 일주하며 해상 실크로드 답사기를 펴냈다.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그동안 실크로드와는 무관하다고 여겨온 주요 지역에서 문명교류 개연성을 캐내려 한다. 정수일 지음, 창비, 각권 2만 7000원.

◇나 안 괜찮아 = 그림 에세이. 흔히 듣지만, 들을 때마다 화가 나는 말들에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일상 속 정신적 정체 구간들. 작가는 이런 복잡 미묘한 감정 구간들을 거친 선으로 과감하게 표현한다. 노트나 영수증에 틈틈이 그린 낙서들과 그날 하지 못한 말들을 적은 일기를 모아 이야기를 만들었다. 실키 글·그림, 216쪽, 현암사, 1만 5000원.

◇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 = 조화로운 삶과 생명의 의미를 찾아 나선 세계적인 생물학자의 깊은 사색과 관찰의 기록. 미국 동북부 메인 주의 어느 숲속. 직접 지은 통나무 오두막집에서 전기도 수도도 없이 생활하는 생물학자가 있다. 숲속 생활에서 발견한 공존과 느린 삶의 가치. 베른트 하인리히 글·그림, 384쪽, 더숲, 1만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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