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성향 고려 '겐조'등 롯데쇼핑 사업부 운영 상품 축소

경남 김해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에서 롯데쇼핑㈜ GF(Global Fashion)사업부가 운영하는 브랜드가 하나둘 빠지고 있다. 초창기 편집매장 형태로 다수 소개된 브랜드가 김해점을 찾는 고객의 소비 패턴과 성향에 따라 조정기를 맞고 있다.

롯데쇼핑㈜ GF사업부문은 전문화된 패션사업을 위해 2005년 7월 출범했다. GF사업부는 출범 초기 프랑스 제라르 다렐(GERARD DAREL) 브랜드를 시작으로, 현재는 겐조(KENZO),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아이그너(AIGNER)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꽁뜨와 데 꼬또니에(COMPTOIR DES COTONNIERS), 폴앤조(PAUL & JOE), 훌라(FURLA), 드팜(DPAM), 짐보리(GYMBOREE), 헤르본(HERRBON), 타스타스((TASSE TASSE) 등 총 12개 브랜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전경.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에는 제라르 다렐과 폴앤조가 2012년 전후로 폐점했다. 소니아 리키엘·겐조·아이그너 브랜드가 결합된 편집 매장은 최근 소니아 리키엘·겐조 브랜드가 사라지고 아이그너 단독 매장으로 변경됐다. 타스타스 매장은 마인(MINE)으로 바뀌었다.

롯데쇼핑㈜ 자체 운영 브랜드는 아니지만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남(BNF통상)이 수입·판매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폴스미스(PAULSMITH) 매장은 타임(TIME)이 꿰찼다. 이를 놓고 일부 소비자는 해외 브랜드 등 명품 브랜드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을 자주 찾는다는 김진오(42·창원시 성산구) 씨는 "프리미엄아울렛인 만큼 다양한 해외브랜드를 접할 수 있어 자주 찾았지만 최근 그 수가 주는 듯하다"며 의아해했다.

롯데쇼핑 측은 "여느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본사 직접 운영 브랜드라 하더라도 소비자 호응에 따라 개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소니아 리키엘·겐조·아이그너 브랜드는 웨어펀인터내셔널 운영 때 상품 구성으로 김해점을 찾는 고객층과 맞지 않아 반응이 가장 좋은 아이그너 브랜드 단독 매장으로 확대 영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해외 브랜드 강화를 MD방향으로 설정하고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현재 2개 이상 명품 브랜드 입점을 추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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