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선도학교 선정, 연말까지 2개월 시범운영…'건강 지키는 방법 익히자'

경남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미세먼지 교육을 시작한다.

도교육청은 "도내 20곳의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를 선정해 오는 연말까지 2개월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11일 경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도내 20개 초·중·고 관리자와 교사가 참가한 가운데 '미세먼지교육 선도학교' 연수가 열렸다.

미세먼지교육 선도학교는 수업시간에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미세먼지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학생들은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교사와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간이측정 장비로 공기질을 측정하고, 인터넷과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미세먼지 농도 체크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연수에서 경남교육연구정보원 전홍표 박사는 학교 상황에 맞는 다양한 미세먼지 측정과 교육적 활용을 강조했다. 전 박사는 "고성과 하동에 화력발전소가 있지만 우리에게 제대로 된 정확한 정보를 주는 측정소가 가까이에 없다"며 "학생과 함께 간이 측정 장비로 우리 동네 대기 질을 측정해 보고 국가 공식 기록과 비교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행동 방법을 같이 배우고 익히는 데 그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시설과 한재갑 사무관은 '미세먼지와 학생 건강에 대한 발제'를 통해 "교실에서 공기 정화 식물을 심어 가꾸고 학교 시설에 깨끗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방법을 같이 실험하면서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특히 중금속을 배출하는 음식과 자연치유력에 좋은 음식을 먹는 등 의식주 생활 습관의 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긴급 미세먼지교육 선도학교 20곳에서 미세먼지 교육을 진행하고, 화력 발전소, 고속도로, 대형공단,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하수처리장 주변 등 환경이 열악한 학교에서 대기 질을 개선하는 교육적 활용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12월에는 2개월간의 시범 적용 결과를 나눠 학교 교육에서 미세먼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활용 방법을 제안하고, 내년 1월에는 20개 학교의 연구 결과를 모아 경남형 '미세먼지 교육적 활용'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