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돋보기]합천 대장경테마파크 국화 향기전

합천 해인사 초입에는 홍류동 계곡과 해인사 소리길 그리고 대장경테마파크가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열린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이었던 대장경테마파크에는 내년 축전을 앞두고 '진경산수'와 '기록문화전시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17일간 팔만 송이 국화향기전과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성공개최기원 퍼포먼스, 밴드와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가 대장경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팔만대장경의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람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장경테마파크 = 합천은 최근 각종 유명영화의 촬영장소였던 영상테마파크(황강권)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많은 관광지가 분포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곳이 가을이 되면 그 진가를 발휘하는 홍류동 계곡과 해인사소리길, 그리고 대장경테마파크 일원이다.

특히 한국 100대 명산 가야산과 남산 제일봉 사이에 있는 해인사의 홍류동 계곡과 해인사소리길의 주변경관은 가히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소리길을 따라 걷는 홍류동 계곡의 경관은 하천주변 단풍이 계곡물을 붉게 물들인다해서 지어진 것이며 사람들의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한다. 대장경테마파크의 주요 볼거리, 체험거리는 팔만대장경 제작과정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천년관'과 입체영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5D 빛소리관'이 있다.

5D 빛소리관은 대장경으로 국난을 극복한 내용을 영상화해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여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현대 트렌드에 맞추어 대장경사업소에서 테마파크 방문객에게 VR(가상현실)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올 하반기에 설치할 계획이다.

대장경테마파크 국화 향기전 조감도.

이와함께 오토캠핑장 54면과 이운순례길을 조성해 해인사 권역의 관광중심인 대장경테마파크 내·외부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대장경테마파크에서는 2017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경산수(석가산 인공폭포)와 기록문화전시관은 대장경테마파크의 핵심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기록문화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전시시설로 내년 축전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건물은 올해 12월 말, 전시시설은 내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 축전 성공개최 기념행사로 팔만 송이 국화향기전(팔만대장경판 수 : 8만1258장)을 오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17일간 대장경 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한다. 기념식, 성공개최기원 퍼포먼스, 밴드 및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장경테마파크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 = 팔만대장경은 불교 및 해인사와 연계돼 있는 관계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이때문에 콘텐츠 개발이 제한돼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많은 어려운 부분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따라서 성공적인 2017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위해서는 일부에서 회자하는 종교적 색채를 어떻게 하면 문화유산과 접목해 대중적인 관광상품화를 이루어내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합천군과 해인사가 서로 축전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추진해 나가려는 의지가 함께할 때 축제의 성공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모두가 지켜볼 중요한 부분이다. 올가을 붉은 단풍과 시원한 계곡소리, 그리고 팔만대장경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대장경테마파크에 가서 그윽한 국화향기와 함께 가을에 취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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