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환경련 "오염확산 막는 실질적 방제 작업 없었다"

지난 8일 마산만 '폐절삭유' 유출과 관련, 관계기관의 오염 확산 방지와 협조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10일 마산만 폐절삭유 유출 해양오염 사고 발생 보고서를 내고 △유출 업체 사과 △창원해경의 상황 종료 보도자료 진상규명 △마산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 현장 답사와 유출 업체와의 간담회 추진 △창원해경·창원시·낙동강유역환경청 합동 마산만 유역 기업 환경관리 실태 점검을 촉구했다.

마창진환경련은 관계기관들이 방제 작업에 앞서 오염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오염 확산을 막는 2·3차 오일 펜스 설치를 하지 않아 돝섬을 지나 성산구 귀산동 해안까지 유막이 확인됐다"며 "마산만이 폐쇄 해역인 점을 감안, 실질적 오염 확산을 막으려는 방제 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마창진환경련은 또 사고 발생에도 관계기관 협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기름 유출 사고 컨트롤 타워는 창원해경인데, 그럼에도 창원시·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이 현장에 나왔다가 경위만 파악하고 방제 작업 완료 전에 현장을 떠난 것은 윤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우며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습지보호구역인 봉암갯벌 피해 대책이 전무했다"며 "밀물과 썰물에 따른 2차 환경 피해를 염두에 둔 방제작업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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