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구 비율 전국 50위권…고독성물질 벤젠·황산 검출

창원 성산·의창·마산회원구와 양산, 김해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발암물질 노출' 위험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발표한 기초자치단체별 '발암물질 전국지도'에 따르면, 총인구수 대비 위험인구 비율은 창원 성산이 54.0%, 양산 41.4%, 김해 37.3%, 창원 마산회원 35.7%, 창원 의창 26.1%로 모두 전국 50위 안에 포함됐다.

가장 높은 곳은 90.6%에 달한 인천 동구였고 창원 성산은 아홉 번째에 자리했다. 경남 전체로 확장하면 19.5%로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42.0%)-대구(26.4%)에 이어 세 번째다.

위험인구 비율은 발암물질 등 고독성물질 취급 사업장 주변 1.6㎞(1마일) 내 거주인구를 해당 지역 총인구수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경남과 부산·울산권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배출된 발암·고독성물질은 벤젠과 황산이다.

황산은 경남 50개 사업장, 부산 29개 사업장, 울산 79개 사업장에서 연간 2만 5031㎏이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병원 의원은 "벤젠과 황산은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것"이라며 "아직도 많은 시민이 주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각 사업체는 이 같은 물질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검증 강화와 합리적 저감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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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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