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지하상가 신세대 상권으로 변신중’

최근 마산 합성동이 극장·인터넷 게임방·패스트푸드점 등이 대거 입점해 10대를 겨냥한 상권으로 부상하면서 대현합성지하상가에서 10~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신세대 의류점이 한달에 6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매장이 늘어나는 등 신세대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주)대현실업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기가 침체되고 구매고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장을 철수하는 점포가 늘어난 반면 10~20대 위주의 상품을 파는 액세서리와 의류 등을 취급하는 점포의 경우 경기침체를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매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최근 20~30대 초반의 안목있는 점주들이 입점해 10대의 입맛에 맞는 의류를 대량으로 갖추고 있는데다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는 등 고객 서비스가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하상가내 캐주얼 캐릭터 매장인 ‘뮤즈’·‘딸기 딸기’를 비롯해 30대 초반의 미시족을 겨냥하고 있는 ‘도시여인’의 경우 하루 주문물량만 5~6건이 넘는데다 입고한지 이틀만에 물량이 동이 나기도 하는 등 ‘IMF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는 게 상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의류매장을 찾은 20대 초반의 한 고객은 “예전엔 지하상가에서는 옷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마음에 드는 매장이 생겼다”며 “보세매장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대현실업의 홍성곤 관리팀장은 “몇몇 인기있는 점포 때문에 상가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10~20대 위주의 명소로 발전하기 위해 이달 중순쯤 자체 쇼핑봉투를 선보일 예정이며 화장실을 쉼터로 개선할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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