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증가에 따른 '정수장 약품 과다 사용' 우려는 현실이었다. 4대 강 낙동강 본류에서 물을 끌어들여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들이 약품 사용량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은 '2012~2016 정수장별 약품 사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8월까지 낙동강 인근 정수장 1t 물을 정수하기 위해 투입하는 '정수 약품 월별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녹조 발생 시기와 일치하는 5~9월 사이 약품 사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칠서정수장. / 경남도민일보DB

특히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에 있는 정수장 가운데 창원지역 석동·칠서정수장은 녹조 정화를 위한 염소·응집제 사용량이 증가했다. 염소는 살균·소독, 응집제는 원수에 함유된 조류 세포 및 부유 물질을 뭉치게 해 가라앉게 한다.

칠서정수장 정수 약품 월별 사용 최대치(단위 ㎏/㎥)를 보면 2012년 9월(0.067), 2013년 9월(0.062), 2014년 8월(0.054), 2015년 9월(0.071), 2016년 8월(0.064)로 녹조 발생 시기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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