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 중 경남문예회술회관 등 7곳 내진설계 안돼

경남 지역 공연장 13곳 가운데 단 6곳만이 내진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문화예술회관의 내진 설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내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로부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연장 실태조사 현황'을 받아본 결과 경남은 13개 공연장 가운데 6개만이 내진설계가 돼 내진확보율이 46.5%에 그쳤다.

이는 전국 문화예술회관 내진확보율 62.9%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내진설계가 안 된 공연장은 남해문화체육센터, 사천시문화예술회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의령군민문화회관, 진해구민회관, 하동문화예술회관, 합천문화예술회관 등이다.

이 가운데 2000년 이후 지어진 공연장도 세 곳이나 있었다.

전국 문화예술회관 내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28.57%를 기록했으며 경남에 이어 부산·대전·충남이 50%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여진이 계속 발생하는 경북지역 문화예술회관 13곳 중 5곳이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예술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세종문화회관 역시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 의원은 "최근 수차례 발생한 지진을 통해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며 "예술회관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인데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 발생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내진설계 확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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