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진종오 선수 홍보대사 위촉 특강·재능기부 등 역할 도맡아

'우리 동네 사격대장'이 동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홍보에 나선다. 경남 창원시는 28일 진종오(37) 선수를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실력은 당연히 '세계 사격 황제'가 맞다. 리우 올림픽 50m 권총 종목 우승으로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올림픽에서 목에 건 금메달만 4개다.

강원도 출신이나 경남대를 졸업했고 경남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우리 동네 사격대장'이 세계 최고 선수이니 이만한 홍보대사도 없다.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상수·이달곤)는 일찌감치 진종오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진종오 선수가 '홍보대사'를 맡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잘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진종오 선수가 핸드프린팅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안 시장이 "6점을 쐈는데도 놀라운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말하자 세계 챔피언은 잠시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진종오 선수는 "현역 선수인 만큼 선수로서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면 서울만큼 창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은 진종오 선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도전 뜻도 밝혔다.

그는 "사격은 특성상 자기 관리만 잘하면 선수생명이 긴 종목"이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은퇴 시점은 그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목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한 적이 있어서 주변 기대도 있을 테고 개인적으로 욕심도 있다"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 선수는 핸드프린팅과 함께 '대회 성공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대회 개최까지 영상 출연, 특강·재능기부, 행사 참여 등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