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국제무대 공식 데뷔

창원시립교향악단이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 데뷔 무대에 오른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Asia Orchestra Week 2016)'에 공식 초청받았다. 창원시향은 한국을 대표해 나서며, 내달 5일 출국해 7일 공연을 마치고 8일 귀국한다.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는 일본문화청이 주최하고 일본 오케스트라 연맹이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02년 시작해 올해 17회를 맞았다. 지금까지 60여 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아시아 각국 오케스트라의 우호 증진과 문화 교류의 장을 펼쳐온 아시아 유일 국제 규모 오케스트라 축제다.

오케스트라 공식 초청공연에 대해 박태영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행사 주최 측이 지난 6월 사전 방문해 오케스트라 연주력과 표현력을 평가한 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식 초청의 의미는 크다"고 밝혔다.

일본 최고 연주홀로 손꼽히는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초청공연 첫째 날은 일본 센트럴 아이치 심포니오케스트라, 둘째 날은 태국 방콕 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하며, 셋째 날 한국의 창원시립교향악단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서 창원시립교향악단은 보로딘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협연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김봄소리는 클래식 음악 전 분야를 망라해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대회인 '2013 제62회 뮌헨 ARD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현대음악 해석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실력파 신예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마지막 공연은 창원시향 상임지휘자 박태영의 지휘 아래 차이콥스키 최대 걸작인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해 창원시향의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앙코르곡으로 '고향의 봄'을 준비했다.

박태영 지휘자는 "고향의 봄은 창원을 떠나 한국을 대표하는 곡으로 볼 수 있는 명곡이다. 일본,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활동할 때 많은 교포가 아리랑과 함께 '고향의 봄'에 공감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면서 "관객이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곡들로 준비한 만큼 창원시립교향악단의 브랜드를 잘 알리고 오겠다"고 전했다.

창원시립예술단 장재석 사무국장은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세계 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공연이자 창원 문화예술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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