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의원, 환경부·기상청 자료 분석 보 개방 촉구

'녹조 발생 원인은 낙동강 유속 저하'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또다시 나왔다.

이용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부·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대 강 사업 보 설치로 유속이 저하되면서 녹조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2013년과 비교해 2015년 낙동강 녹조 증가율은 합천창녕보 2.7배였다. 또한, 상주보 9.6배, 달성보 2.7배, 구미보 1.6배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녹조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원인을 분석했는데, 2년 전과 비교해 빛(일사량·일조량), 수온, 영양 염류(질소·인)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남은 원인은 '물 흐름 정체'밖에 없기에 이것이 녹조 발생의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보 설치 이후 유속이 저하됐고, 그 때문에 녹조가 심해졌다"는 목소리와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이 의원은 '물 흐름'이 얼마나 느려졌는지에 대한 분석자료까지 내놓지는 못했다. 즉, '녹조 악화 주된 원인 가운데 1·2·3번은 아니기에 남은 4번이 주범'이라는 논리다.

이 의원은 "일사량을 포함한 세 가지 원인이 모두 감소했는데 녹조가 증가했다는 것은 보 건설로 체류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확히 뒷받침한다"며 "4대 강 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건전한 수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말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조속히 보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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