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교·유치원·어린이집 실내공간 중금속 기준치 초과 수두룩

경남 도내 유치원, 어린이집 등 어린이가 활동하는 실내 공간 10곳 중 한 곳에서 환경부 기준치보다 높은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시설은 영·유아가 온몸으로 접촉하는 공간으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실내 어린이 활동공간 중금속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년간 환경부가 실내 어린이 활동공간을 대상으로 위해성을 확인한 시범조사 자료다.

대상 기관은 도내 어린이집 183곳, 유치원 414곳, 초등학교 453곳 등 1513곳이다. 이 중 환경부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곳은 126곳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3%에 해당한다.

환경부 기준보다 엄격한 KS(한국산업규격) 기준을 적용하면 중금속 기준치 초과 기관은 더 늘어난다.

유해 중금속인 납의 KS 기준치 초과 기관은 어린이집 100곳, 유치원 236곳, 초등학교 220곳 등 877곳으로 전체 조사 기관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1급 발암물질 카드뮴 KS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어린이집 54곳, 유치원 148곳, 초등학교 85곳 등 530곳으로 기준치 초과 기관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수은이 KS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초등학교 2곳과 기타 1곳 등 3곳이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6가 크롬' KS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어린이집 27곳, 유치원 105곳, 초등학교 121곳 등 379곳으로 조사 대상의 20%다.

전국에서 환경부 기준 중금속 초과 검출 기관이 많은 곳은 서울(393곳), 경기(337곳), 광주(153곳)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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