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갑·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발생현황 및 조치내역'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2013년 827건이던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2014년 998건, 2015년에는 1027건으로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수도 2013년 1276명에서 2014년 1338명, 2015년 134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3년 간 학교폭력 발생 수는 2013년 1만 7749건에서 1만 9968건으로 2219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성 관련 피해 유형은 전국은 증가했지만, 경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교육청의 성 관련 피해 건수는 2013년 878건에서 2015년 1842건으로 두 배 이상(964건) 증가했지만, 경남에서는 2014년 104건에서 지난해 95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은 폭력으로 불리는 사이버 폭력 건수는 2013년 38건에서 2014년 48건, 2015년 60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교육청 학교폭력담당 백종태 장학관은 "학교폭력에 연루된 학생들의 소속 학교가 다르면 개별 건으로 분류되는 허점이 있어 학교 수가 많은 경남은 실제보다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이 자체 진행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 수가 0.8%로 전국 평균(0.9%)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진행한 '2016년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에서는 경남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당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남의 학생은 전체 응답자(29만 7011명) 가운데 2452명(0.8%)으로 2015년도 1차 조사(1.1%) 때보다 0.3%포인트 감소했고, 이는 전국 평균(0.9%)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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