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산청읍 지리지구 침수 예방 사업

산청군은 최근 이상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우량 경보시설·자동기상관측 장비·자동음성통보 시스템(마을방송)·재난문자 전광판 등을 설치하는 등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상 기후로 말미암은 재해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이 산청군 내에 여러 곳이 있지만 그중 산청읍 지리 지구는 남강의 만곡부 지역으로 역류 발생과 월류로 인한 잦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군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이곳에서 자연재해 위험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산청읍 '지리 자연재해 위험 개선사업 구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주택과 건물 상가 등이 침수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농경지 침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현장 터에 각종 쓰레기 등 투기된 폐기물이 많은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업 추진 배경 = 산청읍 지리 재해위험 개선지구 사업은 경사가 급한 계류 구간으로 노면 유출수가 우수 관거를 통해 저지대 주거 지역을 관류하고 있다. 특히 남강의 만곡부 지역으로 주거 지역의 내수 배제를 막고 있어 역류 발생과 월류로 말미암은 잦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태풍 내습 시마다 지속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업 현황 =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2월 6일 재해위험지구(침수 피해위험 지구 나 등급)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그 다음해인 2014년 4월 2일 용역에 착수해 침수 원인분석과 재해저감방안 등을 따졌고 주민설명회 등도 진행됐다. 이후 경남도와 국민안전처 사전 검토 심의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6월에 착공해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8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총 160여 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배수 펌프장 1개소 그리고 유수지 1지 교량재가설, 38m 도로정비, 453.7m 축제공, 67.4m 고지 배수로 등이 설치될 계획이다. 편입되는 터는 7575㎡에 이른다.

◇기대 효과 =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사업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45명과 주변 주택 8채와 상가 9동 등이 태풍 때마다 되풀이 돼온 침수피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산청읍 시가지와 농경지 24ha 등도 피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점 및 대책 = 먼저 배수 펌프장과 유수지 터에 투기돼 매립된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가 당장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이 지역은 과거 누에고치 공장이 있던 지역으로 애초 군은 펌프장과 유수지 터 파기를 할 때 발생하는 토사를 성토재로 활용하도록 계획했으나 펌프장과 유수지에 대해 시험 굴착을 한 결과 건설 폐기물과 생활쓰레기 등이 매립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되는 토사를 성토재로 활용하기 어려워 성토재 반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사업비 증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사업 현장과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산청읍 덕촌마을 입구에 고지배수로가 매설된 도로부지가 방치되어 미관를 해치고 있는 것은 물론 기존도로 옆에 우수 배제시설이 없어 호우 시 우수 배제가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배수장이 신설됨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배수장을 혐오 시설로 생각하고 있어 주민들이 배수장으로 말미암은 재산상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도 군의 몫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문제 해결 방안이 결정되면 상세히 검토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대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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