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실형 선고 누리꾼 관심 집중…경남도 식수 정책 변화에 '의아'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경제·사회)

-9월 8일. 홍준표 지사 ‘성완종 리스트’ 1심 유죄…징역 1년 6월 선고

예상했던 대로 이 기사가 이번 주 조회수 톱 기사가 됐습니다. 페이스북 공유 역시 1329건으로 가장 많이 이뤄졌습니다.

법원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부사장 윤승모 씨를 시켜 홍준표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현직 단체장임을 감안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간 홍준표 도지사의 행적과 맞물려 이 기사는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강 모 씨는 “고장난 모래시계, 식사하셨세요?”라고 했으며, 이 모 씨는 “법원이 온통 좌파라고 하겠군”, 서 모 씨는 “법정구속 시켜야 하는데”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홍 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후 쏟아진 후속기사에서도 누리꾼들은 "무상급식(구속) 드셔야죠", "(저승가서 물어보고 싶다는 말에) 당장 저승 가시길"라는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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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정을 나오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연합뉴스

다음으로 많은 조회수를 차지한 기사는 지난 5일 실린 거창군의회 이번엔 ‘음란물 공유’논란 기사입니다. 거창군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 갈등에 이어 성추문 논란, 의원들끼리 냉면 국물을 끼얹은 사건, 호화연수 등으로 계속 기사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창녕군의회, 김해시의회, 사천시의회도 요즘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언제쯤 시군의회가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을까요.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생활, 스포츠, 인물 등)

-9월 5일. 전국 ‘동네 출판사’ 똘똘 뭉쳤다

"문화와 정치가 모두 '서울 중심'으로 재편되고 그러한 흐름이 가속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지금 이곳'의 삶과 문화를 밝히는 가치 있는 지역문화콘텐츠를 살려내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지난 1일 지역 출판사, 지역 문화 잡지 관계자들이 제주도에서 도원결의를 맺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입니다. ‘서울문화’에 가려진 지역콘텐츠를 살려 내겠다는 포부입니다.

이들은 내년부터 해마다 한국지역도서전을 열고, 대한민국 지역 출판 대상을 제정하며, 지역문화콘텐츠전을 열어 지역 간 소통과 교류를 열겠다고 합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 공유 전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를 제외하면 온라인 조회수에서 지역 문화 관련 기사는 적은 편입니다. 지역주민들이 서울 문화가 아니라 지역문화에 관심을 쏟을 날이 어서 오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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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지난 1일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귀화 기자

3.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9월 5일. [정정당담]김맹곤과 홍준표

지난 주에는 논설·여론 글 가운데 주목 받은 글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김창룡 교수가 기고한 이 글이 조회수가 많았습니다.

글의 시작은 김맹곤 전 김해시장이 끝내 구속됐다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로 인해 김해시는 민선시장 모두 부정·부패 혐의로 구속되는 ‘치욕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럼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물론 1차적으로는 김해시민에게 있지만 김 교수는 “(시민보다) 더 큰 책임은 정당에 있다. 정당이 그런 상습비리 혐의자에게 공천을 주고 주민의 선택권을 제한한 것은 정당정치의 실패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 전 시장과 홍 지사를 번갈아 가며 비판하던 김 교수는 글 말미에 홍준표 도지사와 김맹곤 시장의 공통점을 열거했습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막말을 함부로 한다는 점, 현재 부정·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 겸손을 모르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럭부터 하는 비매너파”로 못을 박았습니다.

이 글이 나간 지 3일 후 홍 지사는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4.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9월 10일. 경남도 “낙동강 물 대신 댐으로 식수원 변경하겠다”

홍 지사 실형 선고 기사와 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출범 기사에 이어 가장 많은 공유가 일어난 기사가 이 기사입니다.

홍준표 지사 실형 선고 이후 어수선한 가운데 경남도청은 낙동강 식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식수원을 낙동강에서 댐 물로 바꾸는 것입니다. 경남도의 설명에 따르면 낙동강은 아무리 관리해도 1급수가 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 댐을 짓는 겁니다. 중소형 댐을 여러 개 짓고,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에 초대형 지리산댐(문정댐)을 지어 46만 톤의 식수를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어진 지리산댐 물을 부산과 울산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이 모 씨는 “하는 짓이 후진국 맞다”라고 했으며, 변 모 씨는 “우리 동네에 자꾸 도둑이 드니 이사 가겠다는 생각”이라며 사실상 낙동강을 포기한 경남도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4대강 사업 전에는 낙동강 물을 별 걱정없이 식수로 사용했는데요. 갑자기 낙동강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과연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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