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상남면 고노실 주민 800명 식수난 고통


밀양시 상남면 기산리 고노실 마을 이장 강기도(51)씨 등 200여가구 800여명의 주민들은 간이상수도로 사용하던 지하수가 고갈돼 식수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여러 차례 시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강씨 등은 2일 밀양시청을 방문해 “지난해 말부터 간이상수도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공 2곳에서 물 부족현상이 발생, 주민들이 빨래도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월부터는 한 곳은 완전히 말라버렸고 나머지 한 곳도 평소의 절반인 하루 70t에 불과하다”며 “주민들이 세수도 못하고 고지대 주민들은 밥해 먹을 물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어떤 학생은 세수도 못하고 등교하는 등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주민들이 시에 수차례 급수대책을 요구했지만 시는 근본적인 해결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10여년 전부터 시에서 고노실 마을 주변에 택지개발작업으로 40여가구이던 마을이 200여가구로 늘어났는데도 상수도 확장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가뭄으로 기존 간이상수도 마저 말라가는 상황인데도 대체 수원개발이나 밀양댐광역상수도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 관계자는 “기존 지하수관이 낡아 누수가 심한 것으로 보고 관로점검을 벌이는 한편 대체수원 개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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