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1구역 철거 시작주민 소음·분진에 고통시 미온적 대응에 분통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1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서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석전1구역 주택 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석전1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에 따른 주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는 건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이다. 바로 맞닿은 건물이 철거에 들어가면서 한 주민은 집 안 전체가 분진으로 뒤덮였다.

이뿐 아니라 건물 철거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부산물로 인해 자동차 바퀴가 구멍 나는가 하면, 지난 2일에는 강풍에 철거 건물 파편이 떨어지면서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철거 건물 외부에 설치한 비계(건축공사 시 설치하는 임시가설물)도 일부가 부실하게 설치된 상황이어서 추가 피해 사례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한 주민은 "사람이 살고 있는데도 전화선·TV케이블을 무작위로 절단해 먹통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항의하고 싸워봐야 그때만 잠시일 뿐,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창원시 건축허가과는 민원에 따른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회원구청 환경미화과에서도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소음 측정 등을 진행했고, 시에서는 시설 보완 등을 2차례에 걸쳐 통지했다"며 "철거 현장 상황에 따라 완벽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곳은 있다"고 밝혔다.

비계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고, 복잡하게 꼬인 전화선 등을 절단하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은 시의 미적지근한 대응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