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와 시 '아름다운 만남'

디카시집 <화양연화>가 나왔다.

식당에 가도, 문화행사를 가도, 언제 어느 곳에서든 '찰칵'하는 소리가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여행을 떠나서나 검은 카메라를 꺼내 놓던 예전과는 달리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달로 셀카는 일상이 됐다.

디지털카메라의 확산은 '예술'에도 영향을 미쳐 '디카시'가 새로운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경남 고성에서 이상옥 시인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디카시는 '언어 너머 시'를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문자로 재현한 시로, 순간적인 사물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해 짧은 문장으로 시를 만든다.

저자 임창연은 "시는 문장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사진이 필요하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옛 문인들은 문인화란 이름으로 그림과 문장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그것 역시 즉석에서 그림과 문장을 완성시킨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임 시인은 경남문인협회와 마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한 외로움 다가와 마음을 흔들면> <사랑은 시보다 아름답다> <아주 특별한 선물>과 사진묵상집 <사랑은 언제나> 등을 펴냈다.

128쪽, 창연,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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