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거제 연안 해산물 원인 지목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은 모두 같은 오염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콜레라 환자(63)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 지문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두 번째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광주 시민인 첫 번째 환자(59)는 거제로 놀러 와 간장게장,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 등 어패류를 섭취했고, 거제에 거주하는 두 번째 환자(여·73)는 인근 바다에서 잡은 삼치를 냉동했다가 하루 뒤 해동해 먹었다.

세 번째 환자는 거제 시내 수산물 가게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사 집에서 굽거나 데치는 등 직접 조리해 먹은 뒤 지난달 24일 설사 증상으로 거제의 '정내과'와 '대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심한 탈수로 급성신부전이 발생해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 후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세 번째 환자의 콜레라균도 앞서 발생한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으로 확인됨에 따라 세 명은 동일한 감염원, 즉 오염된 거제 연안에서 잡은 해산물을 섭취해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콜레라 확산 방지를 위해 경남 거제시가 방역활동에 나선 1일 오후 거제시 한 어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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